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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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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 Hyun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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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들

수학

저는 어렸을 적부터 수학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math

암기를 잘 못하던 저에게 수학은 너무나도 재밌는 과목이었습니다. 문제와 관련된 개념의 원리만 이해하고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그 개념을 꺼내서 쓸 수 있었습니다.

이 개념을 바탕으로 복잡한 문제를 하나 하나씩 풀어나가고 정답을 맞춰 나가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런 것들을 삶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이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며 꽤 오랜 시간지났고 오랜 고민 끝에 이 질문에 대답해줄 수 있는 것을 만나게 됩니다.

question

바로 개발입니다.

개발은 수학과 비슷한 면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에서의 개념은 기술이고, 수학에선 수능 30번 문제였던 것이 이제는 세상이 제출하는 문제입니다. 세상이 제출하는 문제는 필요하는 역량이 훨씬 많고 훨씬 복잡합니다. 그리고 정답 또한 정해져 있지 않고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런 것들이 개발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학창시절 수학 문제를 작은 문제로 나누어 실마리를 하나하나 풀었듯이 삶에서 해결이 필요한 과제들에 대해서 하나 하나씩 실마리들을 풀어나가다 보면 결국 정말 복잡해 보이던 문제들에 대한 정답 근처에 가있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그래서 저는 결국 세상의 선한 변화에 일조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싶습니다. 개발자는 그럴 수 있는 직업이고 그런 강력함이 저를 너무 설레게 합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세상의 선한 변화에 일조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깊이있게 파고드는 것

수학 이외에도 제가 좋아하는 것들은 정말 많습니다. 어렸을 적 수학을 깊이있게 공부하던 습관이 남아있기 때문인지 하나의 주제에 대해 깊이있게 파고드는 것을 좋아합니다. 깊게 파고드는 방법은 계속해서 왜? 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것인데요. 그렇게 질문하다보면 어느새 본질에 가까워져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깊게 파고들어야 하는 것인가? 에 대해서 ‘네’ 라는 대답이 나오는 것들에 한해서 깊게 파고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칫하면 중요하지 않은 것에 매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발이란 것은 결국 이론보단 실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론에 너무 사로잡히지 않도록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몰입하는 것

저는 몰입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저는 어떤 것에 몰입하면 다른 것들에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초등학교 4학년 때, 달리기를 잘한다는 이유로 축구 반 대항전에 참여했고 그 때 처음으로 골맛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는 축구가 너무 재밌어서 독감 주사를 맞은 날에도, 비가 오는 날에도 뛰어다녔던 것 같습니다. 그 때, 축구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서 미친듯이 뛰어다녔고, 초등학교 5학년이 됐을때는 모두가 인정하는 축구를 제일 잘하는 애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축구 선수 스카우트 제의도 3번정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어렸을 적부터 무언가에 몰입하면 정말 다른것들은 신경쓰지 않고 몰입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이런 몰입할 수 있는 능력이 이전 회사에서 일하며 어김없이 발휘됐던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의 경우 당장 내일의 생사를 모르기 때문에, 제한된 시간 안에서 제품을 빠르게 개발해야 합니다. 이런 환경적 특성으로 인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하고 몰입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마다 이런 몰입할 수 있는 능력이 빛을 발휘했던 것 같습니다.

호기심

저는 호기심이 많습니다. 머릿속에 질문을 쌓아두면 정리가 되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서 학습하고 정리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주로 관심있는 주제에 대한 책들을 많이 읽습니다. 요새는 이라는 주제에 꽂혀있는데요. 제가 왜 ‘일’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대답을 찾아나가고 있는 과정입니다.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된 책은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 입니다. 일이라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먹고 살기 위해 강제적으로 해야하는 것인데요. 이 책의 저자는 일을 자신을 수련해나가는 수단으로 인식했을 때, 엄청난 내면의 변화를 이끌어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태도는 제가 삶을 대하는 태도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work

여기까진 저에 대한 얘기였고 뒤에서는 삶을 대하는 저의 태도에 대해서 얘기해보겠습니다.

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

학교는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교육받는 공간입니다. 저에게 삶은 학교와 같습니다. 삶의 경험들은 저를 가르치는 선생님입니다. 이런 시각을 세상에 입혔을 때 이점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매일 매일 배울 것이 있습니다. 둘째, 삶에서 어려움이 닥쳤을 때, 세상이 나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려고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고난을 이겨낼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제가 인생의 모토로 삼는 철칙이 있습니다. 인생 거울이라는 메들린 브리지스의 시에서 영감을 받은 것인데요. 인생은 거울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세상에 최상의 것들을 주었을 때, 세상은 저에게 최상의 것을 줍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하려 하고 주변에 최대한으로 베풀려고 하고 있습니다.

mirror

마지막으로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목표 입니다. 제가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그 목표가 무엇인지 아주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정해야 합니다. 또한 그것이 제가 정말로 이루고 싶은 것 이여야 합니다. 이렇게 제가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정했을 때, 엄청난 몰입을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되고싶은 미래의 나의 모습

저는 세상이 필요로 하는 선한 것을 개발하는 개발자가 되고싶습니다. 그리고 그 최전선에 있는 것이 프론트엔드 개발자라고 생각합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사용자와 맞닿아 있으며 사용자의 경험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사용자의 경험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합니다. 이는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을 개발 하고자 하는 저의 삶의 비전과 부합합니다.

뿐만 아니라, 프론트엔드 개발은 개발한 결과물이 화면에 즉각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결과물이 즉각적으로 눈에 보인다는 것은 굉장한 동기부여이고 저에게 재미를 주는 요소입니다. 이런 것들이 저와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려 합니다.

세상이 필요로 하는 선한 것을 개발하는 개발자가 되기 위해선 3가지의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 기술적인 능력
  2.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제품, 기능)을 캐치할 수 있는 능력
  3. 선한 가치관

이런 개발자로 성장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개발은 자고로 실습을 통해서 완성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일단 부딪혀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작년에 스타트업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학부에서 이론에 대한 많은 것들을 학습했지만, 이것을 적용해보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에 다소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부가적인 이유로는 뤼튼(스타트업)에서 학생들의 떨어지는 글쓰기 능력을 문제삼고 그것을 해결하고자 하는 비전에 공감했기 때문도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무턱대고 스타트업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학업과 병행하며 체력적인 한계에 많이 부딪혔습니다. 그러나 체력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할 일을 못한다는 것이 너무 억울하여 헬스장에 다니며 매일 체력을 길렀습니다. 초반에는 오히려 피로가 쌓이는 듯한 느낌이 강했지만, 그 시점을 넘기고 난 뒤부터는 일상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회사에 다니면서 적절히 시간 분배하는 법을 배우면서 빠듯한 생활속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트가 완성될 때마다, 그리고 그 프로젝트로 회사가 투자를 받아올 때에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굉장히 압축되어 있는 짧은 시간에 많은 프로젝트를 경험하다보니, 리액트라는 프레임워크와 자바스크립트라는 언어에 대해서 높은 숙련도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학부에서 이론적인 공부만 했다면 얻을 수 없었던 경험들 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론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론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언어와 프레임워크를 제대로 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단단한 이론적 기반 위에서 실무의 경험들이 합쳐졌을 때 폭발력을 지닌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야 빠르게 변화하는 프론트엔드 흐름에서 흔들리지 않고 오래 갈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다시 기본적인 것들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며 기본적인 cs와 이론에 대한 개념을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기본기가 탄탄한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로써 성장하여 더 멀리 갈 수 있고 종국에는 더 많은 역할들을 해낼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싶습니다. 그렇게 좋은 개발자로 성장하여 추후에는 모범이 될 수 있는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습니다.